뉴스에도 나왔는데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과 입주민들의 싸움이 한창이다.
요는 입주민들은 중개인들이 올려놓은 네이버부동산 매물정보 가격이 잘못되었다고 허위매물신고를 하고 있고, 부동산 중개인들은 입주민들이 담합해서 가격을 정하고 이에 못미치는 매물은 모두 허위로 신고하고 있어 업무방해라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년사이에 적어도 2-3억씩 올라버리고 있는 상황이라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이제라도 빨리 사자라는 시장에서 너무 급하게 올라버리니 잠시 관망할까? 라고 고민하고 겨울철 일시적 비성수기에 중개인들이 거래건수가 줄어드니 서로 감정의 골이 심한것 같다.
만약 내가 7억에 매수한 아파트가 8억 9억이 되면 좋지 않나? 쌍수들고 환영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8억에 매수한 사람이 네이버 매물을 봤는데 7.5억이라고 하면 어떨까? 기분이 확 나빠지면서 이거 사기라고 미끼매물이라고 할거다.
게다가 어떤 중개인은 7.4억이라고 하고 7.3억이라고 하면 미치고 팔짝 뛸거다. 하지만 내가 8억에 산게 약간의 바가지였고 실제 거래되는 금액이 7.5억대가 맞다면 시장에서 매수매도가 충분히 이루어져 가격이 형성될거다. 원래 시장의 원리가 그런거다.
그러다가 7.5억 매물이 없어지고 9억에 거래가 이루어지면 그게 일단 호가가 되고 시장가로 자리잡을지모른다. 지금이 딱 이 상황인데 아파트 입주민들이 모여서 24평은 9억 34평은 13억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이 이하로 매물을 내놓지 못하게 한다고 부동산들이 이야기를 한다.
내 집 내가 그렇게 팔겠다는데 왜 부동산들이 난리를 칠까? 일단 8.7억에 올려놓으면 허위매물이라고 신고를 하는데 네이버에서 이거 소명을 요청하면 해명을 해야 하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거다. 어떤 원리와 구조로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부동산은 대리인일 뿐인데 매도인의 확인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건가?
나는 오히려 가격이 너무 급하게 투어오르니 거래량이 뚝 끊어지고 관망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서 물들어올때 노 저어야 하는데 거래량 실종에 자신들의 중개수수료 장사가 안되는 부분 때문에 더욱 열을 올리는것 같다.
사실 9억짜리 8.89억에 팔면 그게 실력이고 중개 잘한거라고 생각하는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가격 후려치기로 보여지고 아파트 전반적인 시세를 깍아먹는 짓으로 보는거다.
여기가 북한도 아니고 자유 시장경제 사회인데 9억이건 100억이건 팔겠다는 사람이 그렇게 팔겠으면 그게 가격인거다.
사는 사람이 원치 않으면 안사면 되는거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보면 얼마에 팔렸는지 다 나오고 거래내용도 훤히 알 수 있는데 서로 으르렁 댈 필요가 있나 싶다. 1월달 2월달 3월달 4월달 계속 이 가격이 형성되면 결국 어떤 사람들 말이 맞았는지 알 수 있다.
이것도 학습효과 같은데 분명 10년전 부동산 급등기에도 이런식으로 주민들 가격담합이랑 부동산 중개인들의 신경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역사는 반복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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